ADVERTISEMENT

애플페이, 내달 초부터 국내 서비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25호 12면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서비스는 다음달 초부터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3일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결제가 가능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NFC 단말기가 설치된 전국 편의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스타벅스, 파리바게트, 롯데하이마트, 이케아 등이다. 이 때문에 삼성페이가 사용하는 자기보안전송(MST) 방식보다 비접촉 방식인 NFC단말기 사용이 늘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는 MST 뿐 아니라 NFC 기능도 갖추고 있어 거의 대부분의 국내 오프라인 카드 가맹점에서 방식에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90만 개 중 NFC 단말기를 보유한 곳이 10% 미만에 불과하고, 애플이 카드사에 요구하는 수수료도 소비자 사용금액의 0.1~0.15% 수준으로 부과돼 서비스 확산 직후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모바일용 간편결제 앱 사용자는 삼성페이가 1577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신한플레이(721만 명), 페이북/ISP(700만 명), KB페이(533만 명), 카카오페이(411만 명), 페이코(326만 명) 순이었다. 금융위는 “신용카드사는 관련 법령 준수와 함께 애플페이와 관련한 수수료 등 비용을 고객 또는 가맹점에 부담하게 하지 않아야 하고, 고객 귀책이 없는 개인정보 도난·유출 등으로 야기된 손해에 대해 책임지는 등 소비자 보호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애플과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대형가맹점에 NFC 호환 단말기 설치비를 보조해주는 단말기 보급계획이 ‘부당한 보상금’ 문제로 불거지면서 서비스 출시가 지연됐다. 결국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 측과 애플페이 서비스 제휴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