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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잠룡' 미셸 오바마, 자서전 이어 팟캐스트로 소통 행보

중앙일보

입력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59)가 다음 달 새 팟캐스트를 시작한다.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59)가 다음 달 새 팟캐스트를 시작한다.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59) 여사가 새로운 팟캐스트 프로그램으로 대중과 만난다. 지난해 11월 두 번째 자서전을 출간한 뒤, 미 전역을 돌며 독자를 만난 데 이어 소통 창구를 온라인으로 확대한 것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잠룡으로 언급되는 미셸의 이같은 행보에 워싱턴 정계와 외신이 주목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CBS 뉴스 등은 미셸 오바마가 다음 달 7일 ‘미셸 오바마: 더 라이트 팟캐스트’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펴낸 두 번째 자서전 『우리가 나르는 빛(The Light We Carry)』에서 따온 제목이다. 팟캐스트는 책 발간 뒤 미셸이 워싱턴DC·샌프란시스코·시카고 등 대도시 여섯 군데에서 연 ‘북 투어’의 확장판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버락 오바마와 설립한 미디어 회사 ‘하이어 그라운드(Higher Ground)가 제작에 참여했고, 빅 테크 기업 아마존의 오디오·팟캐스트 플랫폼 ‘오더블(Audible)’을 통해 공개된다.

미셸 오바마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두 번째 자서전을 펴낸 뒤 미 전역을 돌며 '북 콘서트'를 열었다. AP=연합뉴스

미셸 오바마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두 번째 자서전을 펴낸 뒤 미 전역을 돌며 '북 콘서트'를 열었다. AP=연합뉴스

CBS에 따르면, 매주 8회씩 업데이트되는 이번 팟캐스트는 미셸이 유명인과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북 투어 당시 오프라 윈프리, 엘런 드제너러스, 코난 오브라이언 등 친분 있는 배우·언론인·평론가 등이 진행을 맡았던 것과 유사하다. 주제는 성별·인종 문제나 인간관계, 성공하는 습관, 역경을 이겨내는 방법, 선한 영향력 등 다양하다. 오더블 측은 “북 투어엔 제한된 인원이 오프라인으로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어디에서든 미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중과 접점을 넓혀가는 미셸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히 주목받고 있다. 높은 인지도와 꾸준한 인기를 보유한 그는 대선마다 민주당의 잠정적인 후보로 언급됐다. 미 시사잡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정치 컨설팅회사 맥러플린&어소시에이츠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경우 누구를 지지할지” 물었던 여론조사에서 미셸 오바마는 18%로 1위를 차지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1%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21년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도 “바이든 대통령을 제외한 민주당 대선 잠룡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 미셸 오바마가 15%로 2위를 차지했다”는 설문 결과를 보도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는 내년 대선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A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는 내년 대선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AP=연합뉴스

다만 본인은 대선 출마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지난해 11월 BBC는 “미셸 여사는 여전히 인기 있지만, 출마 관련 추측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대선에 대한 질문은 그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영부인에 올랐던 미셸은 소수자를 위한 광폭 행보로 큰 지지를 얻었다. 그는 빈곤 문제, 아동 영양, 양성평등, 성 소수자 등에 관심이 많았고, 노숙자 쉼터와 아동 급식소를 직접 찾아 봉사했다. 그는 8년 간의 백악관 생활을 마친 뒤에도 대중과 자주 만났다. 2018년 펴낸 첫 자서전 『비커밍(Becoming)』은 전 세계에서 1000만부 이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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