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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계' 김용태 "윤핵관 퇴진 돕겠다…악패 뿌리 뽑아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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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에 나선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3일 “(최고위원이 된다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의 퇴진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은 데 대해선 “이 전 대표의 인지도가 홍보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했을 때는 문재인 정권의 질서 있는 퇴진을 돕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제는 바꿔서 윤핵관들의 퇴진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전대를 앞두고 후보들에 대한 평가와 지적을 쏟아낸 윤핵관의 총공세를 정조준한 것이다.

윤핵관 중 한명인 이철규 의원은 전날(2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가짜 친윤팔이” “윤 대통령과 반대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박수영 의원도 안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을 때 장관 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하루 결근한 일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굉장히 분개하셨다. 나경원 케이스하고 똑같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에 “공천을 위해 권력에 줄 서는 악패를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가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만을 좇고 대변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과거 권력에 줄 서야지 공천을 받을 수 있었던 시대에서 활동했고 그런 문화를 이해한다면 줄 서는 문화를 좇을 수밖에 없었다는 부분은 한편으로 이해가 간다”면서도 “이제는 그런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또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에 대해 “현실적으로 이 전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 후원금을 많이 모았던 것으로 기억해서,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이 전 대표의 인지도가 홍보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부탁을 드렸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허은아 의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친이준석계’ 진용을 꾸린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저희가 이런 라인업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윤핵관이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나경원 전 의원을 반윤이라고 몰아세우고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를 막기 위해 전당대회 20여년 간 있었던 룰도 바꾸는 상황이 있었다”며 “윤핵관들이 본인과 이해관계가 조금이라도 다르면 반윤, 비윤이라는 이미지를 씌우고 프레임을 씌워서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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