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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무서워~ 교통요금 할인 신용카드 관심 커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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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인상 적용된 지난 1일 승강장에서 대기 중인 한 택시 미터기에 기본요금이 4800원으로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인상 적용된 지난 1일 승강장에서 대기 중인 한 택시 미터기에 기본요금이 4800원으로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서울 택시비 인상에 따라 교통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대중교통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할인 혜택을 보려면 실적 조건 등이 부과되는 만큼 카드 발급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미스터라이프’ 카드는 밤 9시~아침 9시 택시를 이용하면 해당 시간대 택시비에서 10% 할인(월 1만원 한도)을 제공한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출시한 ‘아이디무브(iD MOVE)’ 카드는 대중교통과 택시 이용 대금의 10%(월 1만2000원 한도)를 깎아준다.

KB국민카드의 ‘이지 링크 티타늄’ 카드는 매월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 대금을 5% 할인(1만5000원 한도)해주는데, 자동납부를 2건 이상 등록하면 최대 3만원까지 할인 한도를 늘려준다. ‘현대카드Z work’ 카드는 택시 사용액의 경우 하루 한 번에 한해 10%(월 최대 1만3000원)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서울의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이달 1일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3%) 올랐다. 오는 4월부터는 전철과 시내·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도 300~400원씩 오를 전망이다. 지방의 교통요금도 이미 올랐거나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어난 난방비 부담으로 공과금 관련 혜택이 있는 카드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교통비까지 오르며 출퇴근 비용을 아끼려는 소비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신용카드 인기 순위 1~5위 카드 모두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나 도시가스·전기요금 등을 할인해주는 카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교통비 지출에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지만, 카드 발급만으로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대개 전월에 수십만원을 써야 하는 실적 조건이 걸려 있다. 또 10% 할인이라 해도 월 1만원 안팎의 한도가 설정돼 있다. 결국 작은 할인 혜택을 보려고 많은 지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지출액을 살펴보고 기존에 쓰고 있는 카드 혜택을 점검한 후 카드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카드별로 조건이 다양하고, 실적을 채울 수 있는 조건이 복잡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이를 잘 살핀 후 발급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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