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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에 죄송" 유서 남긴 모녀…생활고 시달리다 극단선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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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사진 JTBC 캡처

경찰 마크. 사진 JTBC 캡처

경기 성남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전 11시 30분쯤 70대 어머니와 40대 딸 A씨가 성남 한 다가구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집주인이 며칠 동안 모녀의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강제 개방으로 집 안에 들어간 뒤 숨져있는 모녀를 발견했다.

경찰은 모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극단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자영업자인 A씨는 모친을 돌보며 생계를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녀가 발견될 당시 집은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였고, 함께 발견된 유서에는 "집주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 모녀의 몸에서 상처 등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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