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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이간질 논란' 김영우 安캠프 선대위원장...尹직속 1호 위원회서 해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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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김영우 전 의원을 대통령 직속의 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 위원직에서 해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전 의원이 안철수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통합위원이 특정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건 부적절하다고 봤다. 김 전 의원은 안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캠프 선대위원장과 통합위원을 겸직해왔다.

김영우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안철수 170V 캠프 출정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영우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안철수 170V 캠프 출정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은 김 전 의원을 향해 통합위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김 전 의원이 지난 1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 당내 분란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인터뷰에서 “구정 때 (장 의원이) 본인의 여러가지 심정을 토로했다”며 “김 의원이 ‘이제 김장(김기현·장제원) 끝이다’는 식으로 하니까 제가 장 의원이라면 인간적으로 섭섭하기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의 발언 이후 일각에선 ‘김·장 연대’를 구축했던 두 친윤계 의원들의 사이가 멀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이에 대해 친윤 김정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전 의원은 현재 대통령직속기관인 국민통합위원회의 위원직을 맡고 있다”며 “그런 분이 특정 후보를 돕자고 당내 분란을 야기하고, 대통령과 당을 이간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말했다.

강민국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김 전 의원이) ‘윤심’이니 ‘진윤’이니를 감별해 언론플레이하며 공개적으로 대통령과 당을 모욕하고 있다”며 “당내 분란을 키우고 대통령과 당을 이간질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위는 윤석열 정부의 국민통합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통합 전략에 대해 자문하는 대통령 직속 1호 위원회다. 김한길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통합위 출범과 동시에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통합위 위원직 해촉에 대해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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