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뵙게 해주십시오” 제자 조르자 예수의 한마디

  • 카드 발행 일시2023.02.04

⑲ 숟가락은 왜 국 맛을 모를까

목회자들조차 설교할 때 ‘자기 십자가’를 말하면 성도들이 부담스러워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예수는 왜 굳이 십자가라는 부담을 주려 했을까.

거기에는 깊은 이유가 있다. 우리가 ‘자기 십자가’를 통과할 때 들보가 부서지기 때문이다. 내 눈의 들보 말이다. 나는 예수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몸소 걸어갔다는 예루살렘 성안 시장통의 계단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사람들은 대개 ‘자기 십자가’를 꺼린다. ‘십자가=고통’이라고 생각한다. 안에서 물음이 올라왔다. ‘자기 십자가는 정말 고통일까?’

우리 삶의 본질적 평화는 늘 자기 십자가를 통과할 때 만난다. 그렇다면 십자가는 과연 고통일까. 백성호 기자

우리 삶의 본질적 평화는 늘 자기 십자가를 통과할 때 만난다. 그렇다면 십자가는 과연 고통일까. 백성호 기자

아름다운 시구로 가득한 불교 경전 『법구경(法句經)』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평생 동안/어진 사람을 가까이 모셔도/진리를 알지 못한다/숟가락이 국 맛을 모르듯이//지혜로운 사람은 잠깐 동안/어진 이를 가까이 모셔도/재빨리 진리를 이해한다/혀가 국 맛을 알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