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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세계 최초 해수담수화 선박 기술 확보…1.8조 물산업 수출”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 전남 완도항 제1부두에서 1㎞ 떨어진 해상에서 계류 중인 해수담수화 선박(드림즈호)이 철부선에 실린 살수차에 물을 공급하는 모습.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해 12월 전남 완도항 제1부두에서 1㎞ 떨어진 해상에서 계류 중인 해수담수화 선박(드림즈호)이 철부선에 실린 살수차에 물을 공급하는 모습. 프리랜서 장정필

올해 20조원 규모의 '녹색 산업' 수출 계획을 세운 환경부가 물 관리 분야에서도 1조 8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말까지 세계 최초로 해수담수화 선박 기술을 확보하고 2025년까지 초순수(반도체 제조 시 필요한 불순물 제거 초고순도의 물)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2023년도 물관리정책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사우디의 네옴시티, 수도이전을 준비 중인 인도네시아, 전통적으로 물이 부족한 중동 국가 등을 대상으로 올해 1조8000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를 추진하겠다"고 2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녹색산업 수출 협의체(얼라이언스)'를 통해 수출기업을 지원하고 장·차관이 세일즈 외교에 나서겠다"고 했다.

또, 올해 말까지 세계 최초로 해수담수화 선박 기술을 확보하고, 2025년까지 초순수 생산을 위한 주요 기술과 플랜트 운영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달 26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다슈켄트에서 열린 매립가스 발전시설 착공식에 참석, 주요 인사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지난달 26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다슈켄트에서 열린 매립가스 발전시설 착공식에 참석, 주요 인사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또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해 물 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유기성 폐자원(음식물 폐기물·가축 분뇨·하수 찌꺼기 등)을 에너지원인 바이오가스로 활용하고자 지난해 '통합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 시범사업 지역 4곳(서울·순천·청주·구미)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도 시범사업 지역 4곳을 추가로 선정한다.

지난해 8월 오후 강원 춘천시 신북읍에 있는 소양강댐의 방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8월 오후 강원 춘천시 신북읍에 있는 소양강댐의 방류 모습. [연합뉴스]

“223개 하천과 지천서 AI가 홍수 예보”

환경부는 기후위기 시대 홍수와 가뭄에 대응하기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홍수 대비를 위해 기존에는 대하천(75개 지점) 위주로 홍수예보를 해왔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전국 지류와 지천(223개 지점)으로 예보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홍수로 침수 피해를 본 강남과 광화문에 대심도 빗물 터널을 설치하기 위해 올해 8월 터널 설계에 착수한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당시 범람했던 서울 도림천 유역에도 올해 11월 지하방수로를 건설하는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가뭄과 함께 미래의 물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대체수자원 발굴도 나설 계획이다. 올 한해 총 8억t 규모의 하수 재이용수를 공급하고 경기권역에 연간 1억7000만t 규모의 재이용수 공급시설을 만들겠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지난해부터 남부지방에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간 '물 자원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 고유사무인 수도사업을 통합하는 작업도 본격 추진한다. 수도법에 관련 근거 규정을 마련한 뒤 지자체에 수도사업 통합 지침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상수도 안전성 강화를 위해 227억원을 들여 올해 153개소의 정수장 유출부에 유충 유출 차단시설(정밀여과장치)을 설치해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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