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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준석, 與 최고위원 출마 허은아 후원회장 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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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28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와 허은아 의원이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허 의원 '정치를 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1월 28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와 허은아 의원이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허 의원 '정치를 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는 허은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는다.

허 의원은 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줄 서지 않아도 되고, 청년들도 자유롭게 정치할 수 있는 당을 만드는 것이 제 출마 목표”라며 “이런 가치를 가장 잘 대변하는 사람이 이 전 대표여서 특별히 부탁드렸고 흔쾌히 응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최고위원이 돼서 보수정치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허 의원은 3일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한다.

허 의원은 김웅 의원과 함께 친(親)이준석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 전 대표가 지난해 10월 대표직을 최종적으로 잃는 국면에서도 허 의원은 끝까지 이 대표를 옹호했다. 당시 허 의원은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에 혼란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이 전 대표에게 기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 더해 ‘1년 추가’ 징계를 내리자 “보수의 자유가 사라진 날”이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으면서 그와 가까워졌다. 비례대표 의원인 허 의원은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공모했지만 지난해 12월 당 조직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심사에서 친윤계 김경진 전 의원에 밀려 탈락하기도 했다. 이에 허 의원은 “친윤 아니면 다 당을 나가라는 거냐”고 반발했다.

허은아 의원이 지난해 10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허은아 의원이 지난해 10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친윤계가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자신을 밀어내자 허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로 기울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허 의원은 본인의 전문성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함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지도부에 입성해서도 분명히 자기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공개 지지를 표명하면서 4명으로 추려지는 최고위원 선거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4명 가운데 1명은 여성 몫인데 실제 득표가 4위권 밖이어도 여성 후보 중 1등만 하면 당선되는 구조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여성 최고위원 후보는 정미경 전 의원, 류여해 전 최고위원에 허 의원까지 합쳐 총 3명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적지 않은 만큼 허 의원이 당선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허 의원뿐만 아니라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 등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이달 말에는 당의 혁신방안을 적은 저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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