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성추행·불륜' 검찰 수사관들 잇따른 성비위…대검, 칼 뽑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뉴스1

뉴스1

대검찰청이 직장 내 잇따라 발생한 성비위 진정과 관련해 감찰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졌다.

2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 감찰부(부장 이성희)는 최근 한 지방검찰청 소속 4급(과장급) A수사관의 성추행 및 성희롱, 서울 한 검찰청 소속 B수사관의 불륜에 따른 공무원 품위손상과 관련해 감찰에 착수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해당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 대검에 엄정한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수사관은 지난해 하반기 회식에서 복수의 하급자들 손을 잡거나 허리를 껴안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B수사관은 지난해 법무부에서 파견 근무를 하면서 다수의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진정은 각각 동료 직원, 아내로부터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검에선 즉각 보고와 분리, 감찰 등 조치가 이뤄졌다. 이들의 비위 의혹을 보고받은 이 총장은 "엄정히 감찰하라"며 감찰 착수를 주문했다.

감찰부는 즉시 A수사관을 다른 검찰청으로 보내 피해자들과 분리 조치했다. 현재 연고가 없는 지방검찰청으로 좌천성 인사 조치된 상태다.

B수사관에 대해서는 그와 내연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5여명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B수사관은원 소속기관인재경지검으로조귀 복귀했지만, 별다른 인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