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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이철규 "安이 진윤? 가짜 상품으로 상표도용하는 것과 같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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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4일 서울 삼청동에서 유럽연합(EU) 특사단으로부터 결과 보고를 받고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에는 EU 특사단장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이철규(부단장) 임이자 박수영 배현진 의원,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 박성훈 고려대 교수 등 특사단 전원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이 배석했다. 사진 김기현 의원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4일 서울 삼청동에서 유럽연합(EU) 특사단으로부터 결과 보고를 받고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에는 EU 특사단장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이철규(부단장) 임이자 박수영 배현진 의원,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 박성훈 고려대 교수 등 특사단 전원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이 배석했다. 사진 김기현 의원실

오는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2일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진윤(眞尹)이라 하는 것은 가짜 상품으로 상표도용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직격하며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11월 말 윤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먼저 한남동 관저로 초청받은 윤핵관 4인방(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이철규) 중 한명인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누구든 당직이나 공직을 맡을 수있지만, 그 직을 맡기 위해 거짓을 말해선 안 된다"며 안 의원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최근 대통령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다며 윤심(尹心)을 파는가 하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의 균열을 운운하며 당심을 어지럽히는 모습이 금도를 넘었다"며 "정권교체 이후 국정 운영을 뒷받침 하고 있는 동지들을 향해 윤핵관이니 윤심팔이니 비난하고 대통령의 인사와 국정수행에 태클 걸던 분이 윤심이 필요해지니 친윤이니, 진윤이니 하면서 가짜 윤심팔이 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 대통령은 단일화 정신에 입각하여 안철수 후보에게 정부 운영에 참여할 기회를 주었지만 자신의 뜻대로 안된다고 국정과제 선정이라는 막중한 업무를 방기하여 혼란을 야기하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며 그런 안 후보가 "자신을 진윤이라 하는 건 가짜 상품으로 상표도용 하는 것과다름없다"고 했다.

또 "몽니나 부리는 사람이 오히려 친윤팔이 하면서 금도를 넘어 동지들을 공격하는 기막힌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반윤 행태를 보이면서 당심을 사기 위해 '윤안 연대'니 '김장 균열'니 하는 건 당원들을 기망하는 행위다"고 주장했다. '김장 균열'은 안철수 캠프 측에서 '장제원 의원이 자신들에게 김기현 의원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노출했다'고 말하며 제기됐다.

이 의원은 "당원들은 자기 정치를 위해 대통령과 함께하는 동지들을 공격하고, 갈라치며 분란을 야기하는 당대표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김기현 후보를 응원하는 것은 그가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후보"라며 "대통령 측근이라서가 아니라 우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 시기 부터 본선 승리까지 자신의 위치에서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도 침묵하는 당대표를 대신해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섰으며 당무를 거부하고 가출하여 몽니를 부리는 대표를 때로는 설득하고, 도저히 아니다 싶을때 불신임 카드로 제압하여 당을 위기에서 구했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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