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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한국, 우크라에 군사지원 가능성 열어놓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오는 24일(현지시간)에 맞춰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서기는 이날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최대 규모의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가능한 모든 것을 결집해 (러시아 공격에 대비한) 고강도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보도했다. WP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대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질문에 “국제적인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WP는 이번 발언이 한국의 군사적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청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주목했다.

실제 방한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최종현학술원 특강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경제적 지원에 사의를 표하며 “한국이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결국 한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면서도 “일부 나토 동맹은 교전국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지원은 가능하지만 살상무기 지원은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정부는 또 포탄 등 주한미군 장비의 지원과 관련, “한·미는 (대북한) 대비태세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또 협조하고 있다”(1월 19일 국방부 대변인)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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