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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 전·월세 거래 100만건 돌파…월세 비중 43%로 역대 최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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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고금리에 매매 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1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월세를 구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고금리에 매매 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1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월세를 구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사상 첫 100만 건을 넘어섰다. 고금리로 아파트를 매입하는 대신 전·월세를 선택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2022년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05만9306건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0만건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다 2018년 72만1225건, 2019년 80만726건, 2020년 87만6032건, 2021년 95만9576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아파트 월세 거래는 45만2620건으로 전년(35만2150건) 대비 28.5% 증가해 역대 최다였다.

아파트 월세 계약 비중은 42.7%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전세 거래량은 2021년 60만742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60만6686건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23만1846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가 9만8810건으로 42.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에서 총 34만9711건 중 월세가 43.3%, 인천은 7만51건 중 45%였다.

그 외 지역에선 제주(62.5%)와 충남(50.8%), 세종(47.5%)의 월세 거래 비중이 높았다.

경제만랩 황한솔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매매 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목돈이 부족한 임차인들을 중심으로 월세 선호현상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7만2123건으로 2021년(60만4476건) 대비 55.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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