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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 8.5% 상승…석달 연속 둔화 추세

중앙일보

입력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석 달 연속 둔화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8.5% 상승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13일 스페인 론다 지역 상점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스페인 론다 지역 상점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측한 8.9∼9%의 상승률을 크게 하회한 것이라고 AFP, 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했다.

유로존 소비자 물가는 작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10.6%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11월 10.1%, 12월 9.2%, 올해 1월 8.5% 등으로 상승 폭이 석달 연속 축소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17.2% 뛰었지만, 전월 상승률(25.7%)과 비교하면 빠르게 안정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용하는 지표(HICP)를 기준으로 환산한 주요 국가별 1월 물가상승률(추정치)을 보면 유로존 20개국 중 룩셈부르크와 스페인이 각각 5.8%로 물가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7.0%, 10.9%였고, 올해부터 유로존에 편입된 크로아티아는 12.5%였다.

이번 통계에서는 기술적인 문제로 유럽 경제 규모 1위인 독일의 수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유로스타트는 전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 속도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일 열리는 새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ECB는 금리 0.5%P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달 “ECB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이 굳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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