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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실직 상태면 금리 우대? 알쏭달쏭 특례보금자리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초 아파트를 구매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직장인 A씨는 지난달 30일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하려다 고민에 빠졌다. 각종 우대를 받으면 최저금리 3.25%도 가능하단 말에 기존 주담대 고정금리(4.16%)보다 조금이라도 낮아지길 기대했는데 막상 따져보니 아닌 것 같아서다.

A씨는 “남편이 지난해 퇴직해 일시적으로 소득이 없는 상태인데 부부합산 소득은 어떻게 계산되는 건지, 향후 대출 심사과정에서 우대금리 적용여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건지 헷갈린다”며 “전자약정할인(-0.1%포인트) 때문에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싶은데 정확한 안내가 없어 답답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상에도 A씨처럼 궁금증을 호소하는 글들이 적지 않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 첫날인 지난 30일 기준 주택금융공사 모바일 어플의 접속 대기자 수가 한때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헷갈리는 특례보금자리론 이모저모를 주택금융공사 담당자의 도움을 받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자료 : 주택금융공사

자료 : 주택금융공사

-특례보금자리론의 가장 큰 특징과 장점은.

“특례보금자리론은 금리 상승기에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을 돕고, 서민들의 빚 부담을 덜어주고자 올 한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소득제한 없이 주택가격 9억원 이하라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기존 주담대에서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 대출 기본금리는 소득 수준 및 주택가격, 대출 만기 정도에 따라 4.15%~4.55% 수준으로 현재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1일 5대은행 기준 4.86~6.89%)보다 훨씬 낮다.”

-남편 단독명의 주택인데 아내가 대출을 신청해도 되나.

“그렇다. 법적 부부라면 가능하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직이나 창업 등을 이유로 일시적 실직 상태여도 대출이 가능한가.

“그렇다. 일시적 실직 상황이라면 건강보험료 납부내역 등을 통해 소득을 추정한다.”

-맞벌이 부부인데 금리우대를 받으려면 한 명이 실직 중인 게 유리할 경우 어떻게 하나.
“소득 추정은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하는 거다. 한 명이 실직 상태라 주택가격 6억원 이하에 연간 부부합산소득 1억원 이하 조건을 충족하면 0.1%포인트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향후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더 낮아지면 해당 상품으로도 갈아탈 수 있나.

“아니다. 특례보금자리론에서 다른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는 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가능하지만 다시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최대한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존 주담대 상환 용도로 대출받을 땐 남은 대출금까지만 가능한가.

“그렇다. 만약 2억5000만원을 대출 받았는데 현재 2억원만 남아있다면 그만큼만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대출한도를 늘려 이자가 높은 신용대출을 상환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빌라나 단독주택의 경우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보다 훨씬 낮다면.

“심사 단계에서 주택금융공사가 감정평가를 의뢰한다. 감정평가액이 공시가격보다 높다면 그걸 적용해 대출한도를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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