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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반고 신입생 9.5% 늘었다…황금돼지띠 출산붐·특성화고 감소 영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국 초·중·고교 개학 날인 지난해 3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등교하는 친구와 후배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초·중·고교 개학 날인 지난해 3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등교하는 친구와 후배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서울 일반고등학교 신입생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특성화고 선발 인원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1일 서울시교육청은 2023학년도 교육감 선발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 209개교에 총 5만3761명이 입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학생 2만7236명, 여학생 2만6525명으로 지난해보다 4663명(9.5%) 증가했다.

올해 일반고 신입생이 늘어난 배경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금돼지해’로 알려진 2007년생들이 고등학교 입학하기 때문이다. 당시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이는 좋은 운을 가진다는 속설이 있어 출산율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2007년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13명 증가한 1.26명이었다.

후기고보다 먼저 선발하는 특성화고 및 자사고 선발 인원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3학년도 특성화고 및 자사고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2451명 줄어들었다. 특히 미충원 사태가 계속됐던 특성화고의 모집인원이 2022학년도 1만2112명에서 2023학년도 9908명으로 크게 줄었다. 자사고는 지난해 17개교에서 선발했지만 장훈고가 올해부터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16개교에서 선발했다. 자사고의 모집인원도 5269명에서 5022명으로 247명 줄었다.

올해 고1 학급당 학생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후기고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24.6명에서 26.9명으로 증가했다. 신입생 학급수도 지난해보다 5학급 늘어났지만 신입생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신입생 배정 결과는 2일 오전 10시에 발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배정 결과를 안내할 예정이다. 신입생은 원서를 접수한 출신 중학교나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배정통지서를 배부받고 3일까지 배정받은 고등학교에 입학 등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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