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건희 여사 의혹' 고발 당한 김의겸…무고죄로 용산 맞고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고발한 데 대해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실을 무고로 맞고소할 예정"이라며 "재판장에 나와 있는 기록을 가지고 누가 옳은지 그른지 따져보자, 길고 짧은 걸 한번 대보자"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작전 세력의 핵심 인물인 증권사의 김 아무개 지점장이 몇 년 전 '우리기술'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징역 6년에 벌금 7억원을 선고받았는데 판결문에 이 지점장이 '우리기술' 주식을 대량 관리하면서 주가를 올리고 핸들링했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저를 고발한 혐의는 '우리기술'이라는 종목이 작전주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몇 년 전 김 아무개 지점장의 판결문에 '우리기술'이 작전 종목이고 작전 세력이 관여를 했다는 것이 명확히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그냥 정치적인 발언으로 하면 저도 정치권에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고발을 하고, 바로 하루 만에 사건 배당이 되는 걸 보면서 '이렇게 너무나 명확한 근거가 있는데도 이렇게까지 나와?'라는 생각에 저도 무고로 맞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당 법률위원회에서 김 대변인을 고발한 (대통령실) 명의자를 대상으로 오는 3일 무고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변인은 당 대변인으로 당의 입장을 논평한 것"이라며 "당 법률위가 대응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서면 논평에서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며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같은 달 30일 김 대변인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