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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 대선 이겼으면 뭉갰을 건가…표 더 받는다고 죄 없어지지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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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을 ‘대선 패배의 대가’라고 빗댄 것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선에서 이겼으면 권력을 동원해 (자신의) 사건을 못 하게 뭉갰을 것이란 말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31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표를 더 받는다고 죄가 없어지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추가 소환에 응하겠다며 “결국 제가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배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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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장관은 “그런 애매한 말을 할 게 아니라 다른 국민과 똑같이 증거와 팩트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주말 검찰 출석을 고집하는 것에 대해선 “보기 드문 일인데 검찰이 알아서 진행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채널A 사건’ 등에 특검을 하자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선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된 사건”이라며 “(민주당 뜻대로라면) 특별검사가 아니라 특별법원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이렇게 무리하게 하면 국민은 ‘채널A 권언 유착 사건’으로 민주당이 저를 음해하기 위해 앞장섰던 것을 더 오래 기억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담당 검사들을 좌천시켰다’고 문제를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선 “(검사들) 본인 희망이 다 반영돼 인사 기간에 따라 영전했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김 대변인이 저렇게 거짓말하고 다니는 거 그렇게 뉴스도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이 민주당의 대변인직을 유지하고 있는 게 더 뉴스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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