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대출금 아래로 가격이 폭락한 ‘역자산’ 주택이 급증했다. 지난해 집값이 24년 만에 최대 하락하면서 나타난 일이다.
31일 홍콩금융관리국(HKMA·중앙은행격)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홍콩의 역자산은 1만2164건이다. 3분기의 533건에서 크게 늘어났다.
홍콩의 집값은 지난해 15.6% 하락해 거의 3분의 1(32.5%)이 폭락했던 1998년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홍콩은 비좁고 과밀한 인구로 세계 최고 수준의 집값을 유지했다. 그러나 2020년 국가보안법 시행과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지난 2년여 20만 명 정도가 떠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했다. 여기에 경기 침체 속 미국을 따라 홍콩도 금리를 올리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