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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유동성 어려운 증권사 성과급·배당 신중히" 경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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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1일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일부 증권사는 성과급 배당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단기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일부 증권사의 경우 임직원들의 성과급 지급 및 현금배당 등에서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위험노출액이 높은 증권사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 상황과 리스크 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후 성과보수를 합리적으로 산정·지급해야 한다고”고 밝혔다. 이어 “감독 당국도 증권사의 부동산 PF 관련 성과 보상 체계의 적정성 등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증권사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은 원칙적으로 개별 기업이 경영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단기금융시장 경색 국면에서 산업은행 등 외부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는 일부 증권사가 배당해 유동성에 부담이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30일 열린 금융위원회 대통령 업무보고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 넘게 이어진 업무보고 겸 토론회에서 금융시장 안정, 실물·민생경제 지원, 금융산업 발전 등 3개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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