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주유소에서 벤츠 차주 측이 주유 뒤 계산을 기다리는 직원에게 지폐를 던진 영상이 공개됐다. 차주 측은 "가족끼리 앞다퉈 돈을 내려다 생긴 일일 뿐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공분은 계속되고 있다.
31일 현지 극목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 쓰촨성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서 고객이 아르바이트생에게 갑질한 사건이 발생했다.
매체와 주유소 내 폐쇄회로(CC)TV 등에 따르면 검은색 벤츠 차량이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진입했다.
주유소 직원이 해당 차량에 주유를 마친 뒤 주유구를 닫고 기름값을 받기 위해 차량으로 접근했다. 직원이 뒷좌석 창문 안으로 손을 내미는 순간 지폐 여러 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직원은 차량 내부를 힐끗 쳐다본 뒤 바닥에 던져진 지폐 다섯 장을 줍기 시작했다. 벤츠 차량은 돈을 줍는 직원을 뒤로하고 유유히 자리를 떴다.
벤츠 차량이 떠난 뒤 곧바로 또 다른 검은색 차량이 주유구 앞에 멈춰섰다. 이때 해당 직원이 주유구 쪽으로 고개를 돌려 눈물을 닦는 모습이 CCTV 화면에 담겼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해당 영상이 확산하면서 벤츠 차주 측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벤츠 차주 측은 현지 매체에 "가족끼리 앞다퉈 돈을 내려다 벌어진 일"이라며 "돈을 바닥에 던지거나 아르바이트생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