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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루니” 오현규, 셀틱 데뷔전서 ‘칼날 크로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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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가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데뷔전으로 치른 30일 던디전에서 저돌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로이터=연합뉴스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가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데뷔전으로 치른 30일 던디전에서 저돌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로이터=연합뉴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FC 오현규(22)가 짧지만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오현규는 30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1부리그)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나섰다. 지난 25일 이적료 300만 유로(40억원)에 K리그1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과 5년 계약한 오현규는 이적 나흘 만에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후반 37분 일본인 후루하시 교고와 교체돼 추가 시간까지 1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 선수가 셀틱 유니폼을 입고 뛴 건 지난 2012년 차두리 이후 10년 8개월 만이다.

오현규는 거침없는 드리블로 측면을 돌파하며 상대 경고를 이끌어냈다. 후반 추가 시간 5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칼날처럼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 위험지역 정면에서 일본인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이 달려들며 헤딩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가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데뷔전으로 치른 30일 던디전에서 저돌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로이터=연합뉴스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가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데뷔전으로 치른 30일 던디전에서 저돌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로이터=연합뉴스

현지 매체 더 셀틱 웨이는 “오현규가 막판에 센세이셔널한 어시스트를 기록할 뻔했다”고 전했다. 팬들은 셀틱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오현규 사진에 “코리안 루니”란 댓글을 달았는데, 저돌적인 잉글랜드 공격수 출신 웨인 루니에 빗댄 표현이다.

2-0으로 승리한 셀틱은 21승1무1패(64점)를 기록, 2위 레인저스와 승점을 9점 차로 벌렸다. 오현규는 셀틱 원정 팬들 앞에서 양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댄스 신고식’을 치렀다. 오현규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회를 함께 하며 형들의 훈련을 도운 ‘27번째 선수’다.

AS로마전에서 헤딩경합을 펼치는 나폴리 김민재(오른쪽). AFP=연합뉴스

AS로마전에서 헤딩경합을 펼치는 나폴리 김민재(오른쪽).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김민재(27)는 같은 날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와의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2-1 승리를 지켜냈다. 카타르월드컵 아르헨티나 우승 멤버인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를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적장 조세 모리뉴 감독은 “나폴리는 대인 마크가 강하고 빠른 센터백 2명을 보유했다. 그 중 김민재는 환상적인 선수”라고 인정했다. 모리뉴는 경기 전 “토트넘 감독 시절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영상 통화를 2~3차례 진행했지만 끝내 무산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걷어내기만 9차례 기록한 김민재가 경기 막판 잇따라 상대 공격을 막아내자 나폴리 홈 팬들은 “KIM(킴), KIM”을 외쳤다. 4연승을 달린 나폴리는 17승2무1패(승점53)를 기록, 2위 인테르 밀란과 승점을 13점 차로 벌렸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7년과 1990년 이후 나폴리는 33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미국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은 나폴리의 우승 확률을 92%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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