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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순실의 제언 “작심삼일이면 어때요, 어떤 종목이든 도전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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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40년 넘게 가수로 활동하는 우순실은 자타공인 기공체조 전문가다. 2004년 입문한 뒤 기공체조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우상조 기자

40년 넘게 가수로 활동하는 우순실은 자타공인 기공체조 전문가다. 2004년 입문한 뒤 기공체조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우상조 기자

“우리 몸을 포함해서 이 세상 모든 게 멈춰 있으면 결국 굳어지고 더러워져요. 연못이 맑아 보여도 한 번만 헤집으면 고여 있던 진흙이 어마어마하게 일어나죠. 물이 흐르듯이 내 몸을 계속 움직여줘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요. 과거와 달리 축구 같은 격렬한 운동에도 과감히 도전하는 여성 후배들을 TV 프로그램으로 접하면 흐뭇합니다.”

지난 27일 김포의 스튜디오에서 만난 가수 우순실(61)은 ‘운동 전도사’를 자처했다. 지난 1982년 제6회 MBC대학가요제에서 ‘잃어버린 우산’으로 동상을 받은 이후 40년 넘게 가수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로 ‘규칙적인 운동’을 꼽았다.

우순실은 자타가 공인하는 기공체조 전문가다. 지난 2004년 입문해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련했다. “큰아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뒤 몸과 마음이 피폐했다. 하루하루 버티는 것만으로 고달프던 시기에 선배 가수 한 분이 (기공체조를) 추천하셨다”고 입문 과정을 설명한 그는 “차분히 동작과 호흡을 가다듬으며 몸과 마음이 단단해지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40년 넘게 가수로 활동하는 우순실은 자타공인 기공체조 전문가다. 2004년 입문한 뒤 기공체조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우상조 기자

40년 넘게 가수로 활동하는 우순실은 자타공인 기공체조 전문가다. 2004년 입문한 뒤 기공체조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우상조 기자

기공체조와 인연을 이어가며 우순실은 운동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몸을 움직이면서 활력이 생기니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밝아진 생각이 다시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순환을 체험했다”고 밝힌 그는 “운동은 단순히 몸을 단련하는 것을 넘어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소통하는 행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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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종목에도 눈을 떴다. 연예인 골프단과 볼링단에 참여해 두 종목을 열심히 배웠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종종 골프를 치거나 볼링을 즐긴다.

가수 우순실씨가 기공체조를 수련하며 익힌 고난이도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우상조 기자

가수 우순실씨가 기공체조를 수련하며 익힌 고난이도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우상조 기자

‘보는 스포츠’의 매력에도 푹 빠졌다. 우순실은 “손흥민(31·토트넘)의 플레이에 반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열혈 시청자가 됐다. 지난해 말 열린 카타르월드컵 본선도 모든 경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봤다”면서 “10년만 젊었다면 여자축구를 다루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선수로 참여했을지도 모르겠다”며 활짝 웃었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60% 초중반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주 1회 이상 운동한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은 62%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야외활동이 위축된 시기에도 변함없이 60%대를 지켰다.

생활체육 여성 참여 현황

생활체육 여성 참여 현황

향후 과제는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여성의 수를 늘리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운동 횟수와 강도를 끌어올린 ‘적극 참여자’의 비율을 높이고, 종목을 다양화하는 등 질적·양적 동반 성장을 함께 이끌어야 할 시기다. 과거에 비해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종목 편중 현상이 심하다. 문체부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즐기는 생활체육 종목 중 조깅(달리기 포함)이 49.4%로 절반에 육박했다. 요가와 필라테스·태보 등이 12.8%, 수영이 12.4%로 세 종목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74.6%에 이르렀다.

우순실은 “나 자신도 ‘운동’하면 낯선 것, 부담스러운 것으로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 계기를 찾아야 한다. 작심삼일이라도 좋으니 어떤 종목이든 일단 도전해야 한다. 운동을 통해 몸이 깨어나는 걸 느껴야 오래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동안 거리 두기를 해야 했던 팬들과 소통하고자 올해부터는 공연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운동으로 몸을 관리할 수 있으니 체력만큼은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우순실 씨는 올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우순실TV)와 공연 등으로 팬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우상조 기자

우순실 씨는 올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우순실TV)와 공연 등으로 팬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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