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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트럼프, 이미지와 달리 군사행동 소극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2019년 5월 일본 지바현의 골프장에서 찍은 셀카. [사진 일본 총리실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2019년 5월 일본 지바현의 골프장에서 찍은 셀카. [사진 일본 총리실 트위터]

아베 신조(安倍晋三, 1954~2022) 전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출간되는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호전적으로 보이지만 군사 행동에는 소극적인 사람”으로 평가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회고록

아베 신조 회고록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숨진 아베 전 총리가 퇴임 후 밝힌 소회를 정리한 『아베 신조 회고록-알려지지 않은 총리의 고독, 결단』(사진)이 2월 8일 출간된다. 요미우리신문 특별편집위원과 논설부위원장이 2020년 10월부터 약 1년간 18회에 걸쳐 36시간 동안 아베 전 총리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전 국가안전보장국장의 감수를 거쳤다.

아베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외국 정상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지와는 달리 군사 행동에 소극적이었다고 하면서 그의 이러한 면모를 북한이 알아차리면 압박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알지 못하도록) 미국 정부와 함께 필사적으로 노력했다”고 술회했다.

또 정국 돌파를 위해 단행한 2014년 11월 중의원 해산에 대해서는 “증세론자들을 침묵시키기 위해서는 해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소비세 10% 인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자 아베 전 총리는 전격적으로 중의원을 해산해 다음 달 이어진 총선에서 공명당과 더불어 3분의 2가 넘는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회고록은 아베 전 총리가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회장으로 취임했을 무렵인 지난해 초 발간될 예정이었으나 민감한 내용이 있어 아베 전 총리가 발매 연기를 요청했다. 이후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뒤 부인 아키에(昭恵) 여사의 동의를 얻어 출판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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