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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180억원 상당 경유 무단으로 보낸 일당 검거...1만8000톤 달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에 180억원 상당의 경유를 무단으로 공급한 일당이 붙잡혔다.

30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류 브로커 A씨를 구속하고 국내 정유공급업체 직원 2명과 해당 업체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21년 10월~2022년 1월 총 35차례에 걸쳐 통일부 장관의 승인 없이 180억원 상당의 경유를 북한에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보낸 경유는 총 1만8000톤에 달한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국내 정유공급업체에 소속된 러시아 선적 유조선에 경유를 실은 뒤 국내에서 출항해 남중국해 상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중국선박과 접선했다. 경유를 넘겨받은 중국 선박은 다시 북한 선박으로 경유를 옮겨 실었다.

서해해경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수개월 동안 전국을 돌며 관련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일당을 검거할 수 있었다”면서 “다른 업체에서도 이 같은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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