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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김성태, 北인사 접촉 때…이재명 지사와 통화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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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직접 전화통화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해 북한 측에 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성태, 이화영 통해 이재명 대표와 통화 의혹

30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김성태  전 회장은 2019년 1월 이화영 전 부지사를 통해 이재명 대표와 통화를 했다고 주변에 얘기했다고 한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중국에서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 등 북한 측 인사를 만났는데, 이때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통화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달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쌍방울 회장과) 만난 일도 없고, 본 일도 없다”면서도 “전화 통화는 누군가 술 먹다가 (저를) 바꿔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외 도피생활 중 태국에서 체포된 쌍방울 그룹의 김성태 전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통화를 했다는 등의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압송되는 김 전 회장. 공항사진기자단

해외 도피생활 중 태국에서 체포된 쌍방울 그룹의 김성태 전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통화를 했다는 등의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압송되는 김 전 회장. 공항사진기자단

 김성태, 이재명 방북 위해 돈 건넨 의혹 불거져

 김 전 회장은 또 최근 이 대표의 방북 등을 위해 북한에 거액을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대북사업을 위해 최소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후 이 가운데 일부를 북측 인사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300만 달러에 달하는 별도 비용이 따로 건네졌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방북시 각종 행사 비용 등의 명목으로 건넸다고 주변에 말했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이화영 전 부지사는 2018년 11월 경기도 부지사 재직 당시 북한과 관련해 설명한 적이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지사가) 육로로 평양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더니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인) 리종혁 원장께서 ‘그렇게 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겠느냐. 다른 경로로 좀더 일찍 오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언론 인터뷰를 했다. 그 만큼 이 대표가 대북사업에 중점을 뒀다고 뜻이다. 다만 이 지사의 방북은 코로나 사태로 무산됐다.

 경기도는 앞서 2019년 ▶평안남도 일대 밀가루 및 묘목지원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 배구대회’ 참가 ▶‘2019 아시아 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필리핀 공동개최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 DMZ 평화페스티벌 개최 ▶개성 수학여행 등 도민 차원의 상호교류 실현 등 총 5개 대북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 측은 “정치인 입장에선 전화 바꿔줄 때 누구라도 통화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 대표의 방북경비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의 통화를 주선한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 전 부지사가 지난해 9월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의 통화를 주선한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 전 부지사가 지난해 9월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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