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응삼이' 등장, 김수미 말문 못 뗐다…4일새 400만 조회

사진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 캡쳐

디지털 휴먼 전문 기업 빔스튜디오가 실시간 인터랙티브 방식의 AI 딥페이크 기술 ‘비엠리얼 솔루션(B'mReal Solution)’의 상용화를 30일 실시한다.

빔스튜디오는 지난 23일 방영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의 고(故) 박윤배 배우 디지털휴먼 구연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비엠리얼 솔루션은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박윤배의 디지털 휴먼을 개발했다. 설 연휴 tvN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공개된 박윤배의 가상인간은 녹화 현장 내 대형 모니터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김수미, 김용건 등 ‘전원일기’ 주요 배우들과 추억을 회상하며 실시간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대형 모니터에 박윤배가 등장하자 출연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동안 말문을 떼지 못하던 이들은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작해 점차 다양한 추억을 떠올리며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박윤배의 딸 박혜미씨가 현장에서 즉석 출연해, 스크린 속 아버지와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지 4일 만에조회수 400만 건을 기록하며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윤배 배우의 가상인간 개발에 쓰인 비엠리얼 솔루션은 실제 사람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가상의 인물과 합성하는 기존 딥페이크 기술에서 더 나아가, 가상 인간과의 실시간 소통까지 가능한 AI 솔루션이다.

특히 비엠리얼 솔루션은 큰 자본이 투입된 대작 영화를 대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 프로젝트에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이 구현돼 있어, 가상인간 개발에 따른 소요 비용과 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현재 빔스튜디오는 글로벌 대규모 영상 프로젝트에 참여해 비엠리얼 솔루션을 활용할 예정이며, 연내 중국 등 해외 콘텐트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가상 인간 ‘릴리’를 통해 다양한 콘텐트를 제작 중이다.

정영범 빔스튜디오 대표는 “이번 tvN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방송제작 현실에 적합한 실시간 AI 딥페이크 기술을 검증받게 됐다”며 “국내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아 딥페이크 기술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