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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굳건히 싸울 것”… 민주당, 서울서 장외투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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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 28일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12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12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검찰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움직임에 맞서 이르면 이번 주말 서울에서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은 29일 오후 6시부터 세 시간 동안 비공개 긴급최고위원회에서 기존 검찰독재 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 정치탄압대책본부’로 확대개편하고 서울에서 장외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현 상황을 검사 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앞으로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서울 지역 국민보고대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낼 계획이다. 원내 차원에선 조만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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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관계자는 “국회 차원에서 이 장관을 탄핵해야 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시기 등을 전술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대정부 질문(2월 6~8일)과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13~14일)이 있는 2월 중순이 주목된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날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대장동 의혹 관련 2차 출석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는 결론내리지 않았다. 안 대변인은 대신 “그야말로 괴롭히기, 망신주기 수사 목적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출석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 이 대표는 경청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도 회의가 끝난 뒤 ‘언제쯤 2차 출석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실 계획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조사 직후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게 주어진 소명에 더욱 충실하고, 굳건하게 싸워 나가겠다”며 대여 투쟁 의지도 드러냈다.

다만 민주당으로선 ‘방탄 국회’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이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국회 과반인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공산이 크다. 국민의힘은 박정하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검사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장외 여론전에만 열중한다”며 “이러려고 의원직과 대표직을 구질구질하게 붙들고 있었나 보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와 관련해서는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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