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와 정유·석유화학 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성과급 규모를 확정 지었다. 업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리지만, 같은 회사에서도 사업부서에 따라 ‘보너스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S(반도체) 부문 소속 임직원에게 31일 연봉의 50%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주로 세트 제품을 맡은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MX(모바일)사업부 37%, 네트워크사업부 27%,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24%, 생활가전사업부·의료기기사업부는 7%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비해선 축소된 규모다.
LG전자도 지난 27일 성과급 지급률을 공지했다. 전장사업을 맡는 VS사업본부가 월 기본급의 550%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초 최대 710%의 성과급을 받았던 HE사업본부는 TV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이번에는 100~130%로 얇아졌다. 이번 경영성과급은 내달 3일 지급할 예정이다.
정유 업계에서는 성과급 잔치가 벌어졌다. GS칼텍스는 지난 27일 작년 경영실적 달성에 대한 성과급으로 기본 연봉의 50%를 지급했다. 현대오일뱅크도 기본급 1000% 수준의 성과급을 모든 임직원에 지급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지난해와 비슷한 기본급 1000%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한다.
가스 업계에서는 1500% 성과급을 받은 곳도 나왔다. LS그룹 계열사인 액화석유가스(LPG) 유통업체인 E1은 지난해 말 기본급 대비 1500%를 성과급으로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