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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올스타전 여자부 MVP…남자부는 레오

중앙일보

입력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14년 만에 출전한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 남녀 MVP로 뽑힌 레오(오른쪽)와 김연경. 뉴스1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 남녀 MVP로 뽑힌 레오(오른쪽)와 김연경. 뉴스1

김연경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M스타(1996년 이전 출생 선수) 소속으로 출전해 코트 안팎에서 맹활약했다. 그 결과 올스타 팬 투표 최다 득표(8만2297표)에 이어 올스타전 MVP까지 손에 넣으면서 '별중의 별'로 인정 받았다. 남자부에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OK금융그룹)가 MVP로 선정됐다.

김연경이 국내 올스타전에 나선 건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데뷔 시즌인 2005~2006시즌부터 3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뒤 2009년 해외 리그로 떠났다.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 2020~2021시즌에는 올스타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8만2115표)를 얻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김연경은 이듬해 중국 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다시 국내로 돌아왔고, 또 한 번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마침내 직접 올스타전 코트에 섰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총 관중 6446명이 입장해 2006~2007시즌(7500명), 2011~2012시즌(7112명)에 이어 역대 관중 수 3위를 기록했다.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 남자부 서브킹에 오른 이크바이리. 연합뉴스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 남자부 서브킹에 오른 이크바이리. 연합뉴스

이번 올스타전은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해 1995년생 전후의 남자부 M스타와 Z스타, 1996년생 전후의 여자부 M스타와 Z스타로 팀을 나눴다.

남자 M스타 팀에는 레오와 신영석(한국전력), 전광인(현대캐피탈) 등이 포진했고, Z스타팀에는 1999년생 토끼띠 동갑내기인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등이 나섰다.

여자부 M스타 팀에선 도쿄올림픽 4강 신화 주역인 김연경,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양호진(현대건설) 등이 다시 뭉쳤고, Z스타 팀에선 지난 시즌 올스타전 세리머니 상을 받은 이다현(현대건설), 강소휘(GS칼텍스)가 앞장섰다.

4세트(각 15점) 경기로 열린 올스타전은 1·2세트는 여자부, 3·4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진행됐다. 세트 스코어는 2-2로 동률을 이뤘지만, 총점제로 승패를 가리기로 한 규칙에 따라 M스타(53점)가 Z스타(52점)를 한 점 차로 따돌렸다.

남녀 14개 구단에서 선발된 선수들은 경기의 승패보다 '별들의 잔치'를 즐기는 데 집중했다. 득점을 올릴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거나 자신의 유니폼을 다른 선수에게 입혀 대신 내보내는 등 깜짝쇼가 이어졌다. 여자부 경기인 2세트에 남자 선수인 정민수(KB손해보험)와 신영석이 뛰어들었다가 득점에 실패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 남자부 서브킹에 오른 엘리자벳. 뉴스1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 남자부 서브킹에 오른 엘리자벳. 뉴스1

올스타전의 번외 행사인 베스트 서브 콘테스트에서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삼성화재)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KGC인삼공사)가 나란히 우승해 '대전 외국인 선수 남매'의 위용을 뽐냈다. 이크바이리는 시속 117㎞, 엘리자벳은 시속 89㎞의 서브를 내리꽂아 상금 1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처음 열린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에서는 최효서(KGC인삼공사)가 우승했다. 30초 동안 서브를 받아 네트 앞 바구니 5개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최효서가 유일하게 2개를 성공했다.

올스타전을 성공리에 마친 V리그는 31일 남자부 우리카드-KB손해보험, 여자부 KGC인삼공사-한국도로공사전으로 5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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