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오심에 승리 도둑 맞자…르브론 무릎까지 꿇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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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LA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가운데)가 보스턴 셀틱스전 4쿼터 막판 명백한 오심이 나오자 억울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NBA LA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가운데)가 보스턴 셀틱스전 4쿼터 막판 명백한 오심이 나오자 억울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심으로 승리를 도둑 맞자,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39)가 머리를 감싸 쥐고 무릎까지 꿇었다.

LA레이커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연장 끝에 121-125로 졌다. 오심이 양 팀의 클래식 매치를 망쳤다.

논란의 장면은 105-105로 맞선 4쿼터 종료 직전, LA레이커스의 마지막 공격 장면에서 나왔다. 4초를 남기고 LA레이커스 제임스가 수비를 뚫고 골밑을 돌파해 왼손 레이업슛을 쐈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리플레이를 보면 뒤따라가던 보스턴의 제이슨 테이텀이 제임스의 왼팔을 명백히 내리 쳤다. 제임스에게 자유투 2개가 주어져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심판이 노골적으로 파울을 불지 않으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하게 됐다.

제임스(6번)이 레이업슛을 하는 과정에서 보스턴 테이텀(가운데)이 팔을 내리쳤다. AP=연합뉴스

제임스(6번)이 레이업슛을 하는 과정에서 보스턴 테이텀(가운데)이 팔을 내리쳤다. AP=연합뉴스

판정에 분노한 제임스는 머리를 감싸 쥐고 고함을 지르며 코트를 빙글빙글 돌았다. 자기 왼손을 잡으며 상대 선수에게 맞았다고 호소했다. 얼마나 억울했는지 제임스는 무릎까지 꿇고 엎드린 채 코트에 얼굴을 파 묻었다. LA레이커스 가드 패트릭 베벌리는 파울 장면이 담긴 카메라를 들고 코트에 들어가 심판에게 보여주며 항의했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연장 승부 끝에 LA레이커스는 4점 차로 패했다. 제임스가 44분간 3점슛 6개를 포함해 41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패배를 맛봤다. 보스턴은 제일러 브라운이 연장에서만 11점을 몰아치는 등 37점(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테이텀은 30점을 올렸다.

LA레이커스는 이날 패배로 서부 콘퍼런스 13위(23승27패)에 머물며 플레이오프행 희망이 더 멀어졌다. 반면 보스턴은 동부 콘퍼런스 선두(36승15패)를 질주했다.

수건을 뒤집어 쓰고 얼굴을 가린 제임스(가운데). AP=연합뉴스

수건을 뒤집어 쓰고 얼굴을 가린 제임스(가운데). AP=연합뉴스

경기 후 LA레이커스의 다빈 햄 감독은 ‘지구상 최고의 선수는 (심판) 콜을 받을 수 없다. 놀랍다”고 비판했다. LA레이커스 앤서니 데이비스 역시 “받아들일 수 없고 심판들에게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오늘밤 우리는 사기 당했다. 노골적인 파울이었다”고 비판했다. 제임스도 “내 반응을 봤지 않느냐. (판정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심을 맡은 에릭 루이스도 “심판진이 플레이를 놓쳤다”며 오심을 인정했다. 이미 LA레이커스는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오심을 인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41점을 추가해 개인통산 3만8271점을 기록한 제임스는 카림 압둘 자바의 역대 최다 득점(3만8387점)을 117점 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평균 득점이 30.2점인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4경기가 필요하다. 다음달 4일 뉴올리언즈전에서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한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홈에서 덴버 너기츠를 126-119로 꺾었다. 리그 MVP 경쟁자이자 최고 빅맨 대결에서 필라델피아의 조엘 엠비드(47점-18리바운드)가 덴버의 니콜로 요기치(24점, 9어시스트, 8리바운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7연승을 달리며 동부 콘퍼런스 2위(32승16패)를 기록했다. 덴버는 서부 콘퍼런스 선두(34승16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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