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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세상 떠난 창녕군수·울산교육감…출마 거론 '뜻밖의 후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설 연휴가 끝나자 오는 4월 5일 교육감과 군수 보궐선거가 각각 치러지는 울산과 경남 창녕에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울산교육감은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창녕군수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바람에 공석이다.

경남 창녕군청 건물. 사진 창녕군

경남 창녕군청 건물. 사진 창녕군

예비후보 등록 시작…10개월 만에 또 선거

27일 창녕군·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창녕군수와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각각 지난 22일, 지단달 8일부터 시작됐다. 창녕군수·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오는 4월 5일 치른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자체장 재ㆍ보궐선거는 전년도 9월 1일부터 당해 2월 말까지 ‘실시 사유’가 확정되면 4월 첫째 주 수요일에 실시한다.

앞서 지난 9일 김부영 군수가 창녕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보궐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됐다. 당시 김 군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다. 노옥희 전 울산시교육감도 지난해 12월 7일 점심 자리에서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이에 따라 창녕군민과 울산시민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후 불과 10개월 만에 다시 군수와 교육감을 뽑게 됐다.

지난해 6·1지방선거 당시 경기 수원의 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 뉴스1

지난해 6·1지방선거 당시 경기 수원의 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 뉴스1

전·현직 지방의원, 출마 예상 명단 ‘오르락’

창녕군선관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등록을 마친 군수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1명이다. 국민의힘 소속 박상제(60) 전 경남도의원이다. 서울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한 박 전 의원은 전 인천항만공사 부사장을 지냈다.

지역에서는 군수 보궐선거 출마 예상자로, 박 전 의원과 같은 창녕의 전·현직 선출직 공무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창녕을 지역구로 둔 현직 지방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에 후보 등록에 필요한 서류와 기탁금 계좌를 문의한 이들도 2명 정도 더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6·1지방선거 창녕군수 선거에 출마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태완 밀양시·의령군·창녕군 지역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에 불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김부영 군수가 사망하면서 치러질 보궐선거인 만큼,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역 여론도 있다.

경남의 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기표용지를 넣고 있다. 뉴스1

경남의 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기표용지를 넣고 있다. 뉴스1

군수, 도·군의원 보궐선거도 같이?

현직 창녕군 의원이나 경남도의원이 군수직에 도전, 중도 사퇴하면 군수 보궐선거와 함께 광역의원 또는 기초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를 수 있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의원 재·보궐선거 역시 4월 첫 번째 수요일에 실시한다. 다만, 3월 1일 이후 실시 사유가 확정된 선거는 그다음 연도의 4월 첫 번째 수요일에 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지방의원이 의회에 제출한 사퇴서가 3월 1일 이전에 선관위에 통지돼야, 오는 4월 5일 군수·지방의원 동시 보궐선거가 가능하단 의미다.

창녕과 이웃한 의령군에서는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때 군수 재선거와 경남도·의령군의회 의원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도 했다.

울산교육감 4명 예비후보 등록…보수 3명, 진보 1명

울산시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이성걸(60) 전 울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김주홍(66) 울산대 명예교수, 오흥일(66) 전 울산광역시체육회 사무처장, 구광렬(67) 울산대 명예교수 등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 4명 중 이 전 울산교총회장, 김 교수, 오 전 사무처장 등은 보수 후보군이다. 이외에도 보수 후보군으로 울산교육감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권오영 전 울산시교육위원과 김석기 전 울산시체육회장,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 이채홍 전 강북교육장, 장평규 울산혁신연구소 대표 등이다. 이들은 다른 주자 행보를 관망하면서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구 교수는 진보 후보군이다. 그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범 진보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조용식 교육감 비서실장과 고(故) 노 전 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전 화암중 교사 등도 진보 후보로 거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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