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입성한 태양X지민, ‘특급 컬래버’ 또 누가 있을까 [나는야 엔터 상식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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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태양이 지난 13일 디지털 싱글 ‘VIBE(바이브)’를 발매했다. 사진 더블랙레이블

빅뱅 태양과 방탄소년단 지민이 해냈다.

이들의 협업곡 ‘바이브’(VIBE)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28일 자)에서 76위로 입성했다. 영국 오피셜 차트(20~26일) 싱글 톱100 차트에는 96위로 데뷔했다. 2세대를 대표하는 빅뱅과 3세대를 대표하는 방탄소년단의 만남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일곱 멤버 전원이 솔로로도 핫100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K팝 그룹이 됐다. 최근엔 리더 RM이 체리필터 조유진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타이틀곡 ‘들꽃놀이’로 83위에 랭크한 바 있다.

대표적인 멤버들의 협업으로는 슈가·싸이의 ‘댓댓’(THAT THAT), 제이홉·크러쉬의 ‘러쉬 아워’(Rush Hour), 정국·찰리푸스 ‘레프트 앤 라이트’(Left and Right), 진·콜드플레이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 진·지민·뷔·정국·베니 블랑코·스눕독 ‘배드 디시전스’(Bad Decisions) 등이 있다.

찰리푸스x정국 '레프트 앤 라이트' 뮤직비디오. 사진 유튜브

가수들의 시너지가 제대로 폭발한 컬래버레이션 곡은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곤 한다. 1990년 조갑경 앨범 ‘저 깊고 푸른밤에/입맞춤’에 수록된 ‘내 사랑 투 유’는 홍서범과의 듀엣곡으로, 3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노래방 애창곡으로 꼽힌다. 뒤를 이어 김현철·이소라 ‘그대 안의 블루’, 임재범·박정현 ‘사랑보다 깊은 상처’, 김범수·박선주 ‘남과 여’, 임슬옹·아이유 ‘잔소리’, 서인국·정은지 ‘올 포 유’ 등이 노래방 인기 남녀 듀엣곡으로 유명하다.

박진영과 선예의 ‘대낮에 한 이별’도 노래 좀 한다는 남녀가 모이면 부를 수 있는 듀엣곡이다. 내년이면 데뷔 30주년을 맞는 박진영은 선미(웬 위 디스코), 비(나로 바꾸자), 헤이즈(후회해), 개코(그루브 백) 등 많은 후배와 협업곡을 냈다.

TV조선 예능 ‘복덩이들고(GO)’에 출연하는 가수 송가인(왼쪽)과 김호중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TV조선

컬래버레이션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트로트 오디션으로 대세 반열에 오른 송가인과 김호중은 팝 발라드인 ‘당신을 만나’로 입을 맞췄다. 지난 25일 두 사람이 출연한 예능 ‘복덩이들고’의 마지막회에서 공개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송가인은 “노래하는 이 재주가 뭐라고, 이 재주 하나로 많은 분을 웃기고 울리고 감동을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팬들에 인사했다. 김호중도 “제가 노래하는 사람인 게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복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고, 매회 매 순간이 저에겐 베스트 컷이었다”고 말했다.

EBS 자이언트 펭TV와 타이거 JK 사단의 필굿뮤직이 함께한 협업곡 '펭수로 하겠습니다' 티저.

뽀로로, 펭수 등 캐릭터와의 협업 음원을 낸 가수도 있다. ‘문어의 꿈’으로 초통령 반열에 오른 안예은은 ‘바나나 차차 트로피컬’ ‘멋쟁이’ 등 협업 싱글 음반을 세 차례 냈다. 그는 “‘초통령’은 어마어마한 명칭이다. 유소년기 분들에게도 사랑을 받게 됐다. 덕분에 ‘원조 초통령’ 뽀로로와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타이거 JK, 비지, 비비는 펭수의 빌보드 진출의 염원을 담은 곡 ‘펭수로 하겠습니다(This is PENGSOO)’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다음달 1일 컴백하는 에픽하이도 마마무 화사와 컬래버레이션을 예고했다. 다양한 가수들의 재미있는 만남이 계속되길 바라면서 풀어보는 문제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