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검찰 출석 하루 앞둔 이재명 “독재 시대, 국민이 다시 나설 때”

중앙선데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824호 07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27일 군산공설시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27일 군산공설시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스1]

2차 검찰 출석 조사를 하루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야당의 텃밭인 전북 익산과 군산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군산공설시장에서 “국민이 아니라 소수 권력자가 나라의 주인이 되는 비정상 사태, 바로 독재의 시대가 왔다”며 “다시 우리 국민이 나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여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유신 군사독재 시절에도 누군가를 감옥에 보내고 처벌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됐고 증거를 만들려고 고문해서 가짜 자술서라도 만들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증거가 필요 없다. 그냥 검찰이 쓰면 그게 죄의 증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목숨을 바쳐 피 흘려 지켜온 민주주의가 부패하고 있다”며 “방치하면 그들 세상이 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1인 1표 민주공화국에서는 숫자가 최고 아니냐. 물방울이 모여 강물이 되듯 다시 작은 실천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SNS를 통해서도 자신을 향한 배임·특혜 의혹을 반박했다. ‘성남 대장동 사업은 5503억원을 환수하고 세금 지원도 없었지만, 부산 엘시티는 1000억원의 세금을 지원하고 공익 환수 금액은 0원이었다’는 내용의 그래픽을 트위터에 올리면서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출석 방침을 밝힐 때도 “그러면 공공 개발을 포기해 버린 엘시티의 부산시장은 배임죄냐”며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관련기사

당 지도부도 일제히 검찰을 성토하고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익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죽하면 다 끝난 사건(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끄집어내 재수사하는 무리수를 두고 삼류 소설을 방불케 하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옭아맸다”며 “이젠 돌고 돌아 또 대장동 타령을 한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선택적이고 편파적인 수사와 기소는 유사 이래 최악의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국회에서도 지원 사격이 이어졌다. 전용기 의원 등 민주당 청년위원회 소속 40여 명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윤석열 검찰 정권 규탄대회’를 열고 “정적 제거를 위한 검찰의 과도한 수사를 규탄한다”고 외쳤다. 박범계·김남국·김승원 의원 등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티즌도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을 대단한 기밀처럼 포장해 범죄자로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