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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이 잘살면 남쪽 중심 통일이 상식”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24호 08면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통일 방식과 관련해 “만약 북한이 지금 우리 남쪽보다 더 잘산다면 그쪽 중심으로 돼야 될 거고, 남쪽이 훨씬 잘산다면 남쪽의 체제와 시스템 중심으로 통일이 돼야 되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정당성과 명분이 어디 있는지, 그러면 통일은 어떤 방식으로 돼야 되는지. 더 나은 쪽으로 돼야 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도 “통일은 갑자기 찾아온다. 통일이 되려면 북한과 우리, 주변 상황 모두 바뀌어야 한다”며 “감성적 접근 대신 냉철한 판단을 하고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 인권 실상과 정치 상황을 우리 국민이 잘 아시도록 알려드리는 게 필요할 것”이라며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상황을 더 많이 연구하고 우리 국민과 주변국들이 북한 주민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는 보조금 사용 내역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단 10원이라도 누가 어디에 썼는지 다 공개해야 한다. 그게 국가 재정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지난달 “자체 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 5년간 민간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이 매년 늘어 한 해 5조원이 넘는 돈이 지원됐다”고 발표한 뒤 전 부처를 대상으로 보조금 지급 실태를 점검 중인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다시금 이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나온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지사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지사는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3·1 운동과 한국 독립의 당위성을 적극 알리다 1923년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1995년 그를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했다. 보훈처는 또 6·25 전쟁 때 낙동강 전선의 붕괴를 막은 백선엽 장군의 동상도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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