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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작년 매출 첫 80조 돌파, 영업이익은 12.5% 줄어 수익성 악화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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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호 10면

LG전자·포스코인터내셔널·기아·삼성바이오로직스가 27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매출에서 선방했고 영업이익에선 다소 희비가 엇갈렸다.

LG전자는 이날 지난해 매출이 83조4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 사상 처음 80조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장 사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전장 사업을 이끄는 VS사업본부가 지난해 매출 8조6496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29.1% 성장했고, 169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다만 LG전자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5% 감소한 3조5510억원에 그쳤다. TV 사업을 이끄는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99.5% 감소하는 등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둔화한 데다, 기업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양사 합산 기준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지난해 매출 41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17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48.8% 각각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로는 상사 부문에서 매출 36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5300억원, 에너지 부문에서 매출 5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하면서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는 “에너지와 상사 두 부문의 균형적 육성을 통해 매출 기준 국내 10위권의 종합 사업 회사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사상 처음 연간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했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23.9%, 42.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판매량은 290만1849대로 4.5% 늘었다. 국내 판매 증가는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함께 부품 수급 개선으로 셀토스·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잘 팔린 영향을 받았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판매 중단으로 일부 타격을 입었지만 인도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은 3조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9836억원으로 83%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수주 확대와 공장 가동률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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