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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두 번째 검찰 소환조사 이재명..앞으로 두 번은 더 부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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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지난 10일 성남FC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검찰 출석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인 조사실 한 곳에서 반부패수사 1부(부장 엄희준)와 3부(부장 강백신)의 부부장급 검사를 차례로 마주하게 된다. 검찰은 구체적인 조사 흐름에 대해서는 비밀에 부치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부장검사들이 실시간으로 조사실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 초기에는 1부는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을 주로 수사하며 대장동 개발비리 수사를 지원했고 3부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수사를 주로 맡아왔지만 중반 이후에는 사실상 1·3부가 같은 팀처럼 움직였다고 한다.

 통상 거물 정치인 예우 차원의 티타임은 이번에도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성남지청도 티타임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가 거절해 무산됐다. 이 대표의 일방적인 토요일 출석 통보로 허를 찔린 검찰은 방대한 조사 분량을 고려해 추가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추가 소환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는 이 대표측이 동의한다면 밤샘 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대장동·위례 개발비리의혹 수사는 1번에 매듭짓더라도 검찰의 추가 소환 통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별건의 의혹들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최근 경찰에서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에 착수했고, 수원지검은 쌍방울그룹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불법 대북지원 의혹에 이 대표가 연루돼 있는지 추적 중이다.

재판 거래 의혹 등 아직 수사에 착수조차 못한 의혹들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환 횟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최근에는 수사 과정에서 법 위반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 추가 기소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 대표는 한동안 수사와 재판을 동시에 대응해야하는 상황을 맞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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