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전등 하나 비췄을 뿐인데…더 고고해진 강릉 매화꽃

  • 카드 발행 일시2023.01.30

어둑할 무렵 강릉에 도착했습니다.
매화를 볼 요량이었습니다.
1월에,
이 엄동설한에 핀 매화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1월 매화가 핀 곳은 강릉 대도호부관아입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중앙의 관리들이 강릉에 내려오면 머물던 곳입니다.

옛 정취 남은 곳에 매화가 피었다니 더 보고 싶었습니다.

관아로 들어서면서 코로 긴 숨을 들이마셨습니다.
향내로 매화를 찾을 요량이었습니다.

하지만 향내를 맡기 전에 먼저 매화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내가 짙푸르러 가는 하늘을 배경으로 고고히 핀 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