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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KH그룹 부사장 첫 소환...배상윤 회장 2월 중 귀국한다

중앙일보

입력

알펜시아리조트 입찰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KH그룹 임원을 소환했다. 배상윤 회장의 2월 귀국을 앞두고 KH그룹 고위급 조사가 시작되면서 입찰방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최문순 전 강원지사에 대한 조사도 잇따를 전망이다.

지난 27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27일 오전 강원도개발공사와 서울 강남구 KH그룹 본사 및 관계사 사무실 등 20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했다. 뉴스1

지난 27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27일 오전 강원도개발공사와 서울 강남구 KH그룹 본사 및 관계사 사무실 등 20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했다. 뉴스1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이날 오전 KH그룹 재무담당 부사장이자 연예기획사 iHQ 대표인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KH그룹 임원급 고위직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김 부사장을 상대로 알펜시아리조트 입찰방해 혐의는 물론 쌍방울그룹과의 자금 연계 의혹 등 전반에 대해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2월 27일 알펜시아리조트 입찰방해 혐의로 KH그룹 본사 및 관계사, 관계자 주거지와 최문순 전 지사를 상대로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이튿날에는 강원도청과 강원도개발공사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온 검찰은 그룹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동남에 체류 중인 배 회장도 막바지인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고 2월 중 귀국할 예정이다. KH그룹 관계자는 “(배 회장이)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개발공사(강원도개공)는 2020년 6월 경쟁입찰을 통해 KH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매각했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개공이 2018년 평창올림픽을 위해 1조6000억원을 들여 만든 리조트다.

이후 강원평화 경제연구소는 당시 경쟁입찰에 참여한 기업 두 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란 점을 지적하며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배 회장은 또 알펜시아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에 4000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도 받는다. 경찰은 최 전 강원지사와 도청 실무관계자, KH그룹 관계자 등 총 3명을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왼쪽)과 배상윤 KH 그룹 회장. 경제적 공동체로 불리는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혹에 연루돼 검찰의 집중 수사를 받고 있다. 중앙포토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왼쪽)과 배상윤 KH 그룹 회장. 경제적 공동체로 불리는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혹에 연루돼 검찰의 집중 수사를 받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중앙지검은 이 같은 의혹에 더해 KH그룹이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무자본 인수합병(M&A)이 이뤄진 것은 아닌지 수사 중이다. 수원지검은 KH그룹과 쌍방울그룹이 함께 추진했던 남북 교류 협력 사업과 관련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배 회장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의형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H그룹과 최 전 지사는 의혹 일체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최 전 지사는 지난달 입장문을 내고 “입찰 과정은 국가의 제도인 온비드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으며 강원도는 이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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