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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식당 수상한 주꾸미…청산가리 10배 독 '파란고리문어'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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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네티즌이 지난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수상한 주꾸미'를 제보했다.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의 한 네티즌이 지난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수상한 주꾸미'를 제보했다. 사진 웨이보 캡처

1mg만으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맹독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최근 중국의 한 식당에서 식재료로 제공된 사실이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지난 16일 광둥성의 한 훠궈(중국식 샤부샤부) 식당에서 시킨 주꾸미 중 파란 점박이 무늬를 띤 문어를 발견하고 이를 수상히 여겨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체를 물었다. 이에 '과학 블로거'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파란고리문어'라며 먹지 말라는 의견을 전했다.

파란고리문어는 청산가리의 10배에 달하는 맹독 테트로도톡신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0.25~2mg가 치사량이다. 사람이 파란고리문어에게 물렸을 경우 호흡부전·전신마비 등을 거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국 해양 대학의 정샤오둥 교수는 중국 베이징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란고리문어는 어부들의 실수로 문어, 주꾸미 등의 비슷한 해산물에 섞여 들어갈 수 있지만, 특유의 무늬 때문에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의 한 박물학 관련 잡지도 "드문 확률로 파란고리문어가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 문어와 섞여들었을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다행히 파란고리문어를 제보한 네티즌은 문어를 섭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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