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저녁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과 한남동 관저에서 소규모 만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3시간 가까이 진행된 만찬에는 강대식, 권명호, 신원식, 태영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낮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 이어 하루 두 차례 여당 측과 회동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지도부 오찬에서와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순방 성과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그간 여러 사정으로 초대하지 못한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밥 한 끼를 같이 하며 ‘원팀’을 독려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남동 관저 입주 이후 여당 의원들과 연이은 만찬 회동을 했으나 각종 회의와 업무보고 및 순방 준비 등으로 한동안 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순방과 설연휴를 거치면서 윤 대통령의 식사 정치가 다시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이날 점심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의 성과와 뒷얘기를 전하고 3·8 전당대회에 참석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찬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UAE 방문 때 300억 달러라는 큰 투자를 받은 것”이라며 “UAE 국부펀드 투자 뒷이야기와 앞으로 계획이 가장 큰 주제”라고 말했다. 관심이 쏠렸던 나 전 의원, 전당대회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