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여자 최강 vs 일본 1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본선 16강전〉 ○ 최정 9단 ● 이치리키 료 9단

장면 1

장면 1

장면①=최정과 이치리키 료. 화제의 두 기사가 16강전에서 격돌했다. 이치리키 료(26)는 일본 최대타이틀인 ‘기성’ 보유자. 일본은 아직 랭킹이 없지만 기성을 1위로 꼽는다. 다음은 명인, 본인방 순. 그에 맞서는 최정(27)은 세계 여자바둑의 최강자. 세계 대회에서 남자들을 모조리 꺾고 우승하는 것이 생애의 목표다.

익숙한 AI 포진. 백을 쥔 최정은 1에 두어 흑2, 4를 유도한 뒤 5로 걸친다. 6으로 가르자 7의 협공. 여기서 흑의 최선은 무엇일까.

AI의 선택

AI의 선택

◆AI의 선택=AI의 ‘푸른 점’이 A와 흑1을 오가다가 결국 흑1에서 멎는다. 5 자리도 A 이상의 요소로 본다. AI는 전투보다는 균형과 안정을 중시하고 있다. 백도 여유를 얻어 6, 8로 수습하게 된다. 6, 8은 AI 이전의 방식이라서 오히려 신선한 느낌.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이치리키 료의 선택은 흑1이었다. 고전적인 수법. 정적이고 견실한 이 수에서 은은하게 일본 냄새가 느껴진다. 최정은 곧바로 2 젖히고 4로 끊는다. AI 이후 최고 유행정석이다. 5로 잡으면 6, 8로 몰아가는 게 수순.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