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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오늘까지 많은 눈…강추위에 얼어붙어 곳곳 빙판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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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 전역을 포함한 수도권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6일 오전 용산구 청파동 주택가 골목에서 한 어르신이 제설작업 중인 한 시민의 도움을 받아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전역을 포함한 수도권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6일 오전 용산구 청파동 주택가 골목에서 한 어르신이 제설작업 중인 한 시민의 도움을 받아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르는 27일에는 전날(26일) 눈이 쌓인 지역의 경우 빙판길을 조심해야 한다.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후부터 서해 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한반도로 유입돼 전라도 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 -15~-1도, 최고기온은 -7~3도로 평년보다 다소 낮겠다. 특히 경기 북부와 동부 지방은 아침 기온 -15도 내외의 강추위가 나타나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지역에 따라 낮에도 체감 기온이 -10도 내외로 떨어지겠다.

충청권 남부, 경북과 경남권은 이날 새벽까지, 전라권 내륙 지방은 오전까지, 전라권 서해안은 밤까지 눈이 내릴 전망이다. 26~27일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와 독도가 5~20㎝로 가장 많겠고, 전북과 전남권 서부, 제주도 중산간, 제주도 산지는 2~7㎝(많은 곳 10㎝ 이상), 충남권 남부, 충북과 경북, 경남 내륙, 전남 동부는 1~3㎝, 경남권 해안, 제주도 해안, 서해5도는 1㎝ 내외의 눈이 쌓이겠다.

26일 많은 눈이 내린 수도권은 이날 오후 5시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27일에는 맑을 전망이다. 다만 26일 내린 눈이 얼어붙은 곳이 많아 운전자들은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에서 빙판길을 주의해야 한다. 보행자는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에서 미끄럼 사고를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최근 한반도 서쪽에서 찬 공기를 불어넣었던 대륙고기압이 남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올라왔다. 이렇게 우리나라 내륙에서 찬 공기가 따뜻한 공기를 만나 26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적설량은 서울 2.9㎝, 인천 6㎝, 경기도 용인시 5.6㎝, 충남 태안군 9.6㎝ 등이다.

특히 눈이 출근시간에 집중돼 내리면서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는 출근 인파가 몰려 역마다 정차시간이 길어지기도 했다. 또 이면도로나 골목길은 제설이 이뤄지지 않아 미끄러움을 호소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28일에는 한반도 북쪽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우리나라 내륙에 다시 눈발이 흩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전국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19~-4도, 오후 최고기온은 -4~3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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