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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말과 행동 다른 푸틴…러 결정권자 누군지 모르겠다"

중앙일보

입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결정 권한이 없는 '노바디'라고 표현했다. 이 때문에 대화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결정을 내리는 게 누군지 모르겠다"며 푸틴 대통령은 말과 행동이 달라 만나서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말하다가 미사일로 공격하며 침공했다면서 "이해가 안 된다. 푸틴의 결정이었나, 아니면 다른 누가 결정했나"라고 물었다.

그는 "침공 후 푸틴은 '노바디'"라며 그는 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모르고, 보이는 것만 보는 '정보 버블' 속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또 자신의 열 살 아들를 비롯한 모든 아이가 전쟁통에 훌쩍 어른이 돼버렸다고 했다. 축구나 게임이 아니라 전쟁 승리 시기에 관한 대화를 한다면서 이는 비극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아침에 일어나서 전쟁 승리를 위해 그날 할 일을 생각해보고, 밤에는 15분 정도 아이들과 통화를 하는 것이 중요한 일상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입문 전 코미디언이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치르면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다면서, 유머는 자신이 강하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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