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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에 설연휴 '반강제 관망'...서울 집값 하락폭 4주째 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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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들.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들. 연합뉴스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하락 폭이 4주 연속 줄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기대심리가 퍼진 영향도 있지만, 설 연휴가 끼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점도 한몫한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31% 내렸다. 전주(-0.35%)보다 낙폭이 줄었다. 매수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으로 지난주(65.8)보다 소폭 올랐다. 4주째 반등 중이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연휴 영향으로 거래가 줄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25개 구 아파트값을 보면 강남구가 0.11% 하락하며 지난주(-0.25%) 대비 낙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주 0.3% 하락했던 마포구도 이번 주 0.19% 내렸다.

이달 초 주간 기준으로 1% 전후 급락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하락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노원구가 0.31% 떨어졌고 도봉구와 강북구는 각각 0.37%, 0.28% 하락했다.

반면 강서구(-0.66%)와 금천구(-0.55%), 강동구(-0.47%), 성동구(-0.31%) 등은 전주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지난 19일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 전용면적 59㎡는 직전 거래인 지난해 8월보다 2억7000만원 떨어진 12억4000만원(6층)에 팔렸다. 2021년 9월 최고가(16억5000만원)와 비교하면 4억원 이상 떨어졌다.

경기도(-0.59%)와 인천(-0.44%)도 전주보다 낙폭이 줄었다. 화성시(-1%)와 과천시(-0.87%), 광명시(-0.74%), 의왕시(-0.56%) 등은 하락 폭이 줄었지만, 평택시(-0.57%), 성남시 분당구(-0.55%) 등은 낙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1.01% 내려 한 주 전(-1.11%)보다 낙폭이 확대했다. 양천구(-1.53%)와 강서구(-1.36%), 강동구(-1.32%), 구로구(-1.31%), 서초구(-1.25%)의 하락 폭이 컸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1.08%, 0.9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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