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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솔로몬 재판 비유 나경원, 尹 어리석은 군주 만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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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으로선 불출마 (자체는) 다행일지 몰라도 굉장히 불쾌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2020년 8월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우상조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2020년 8월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우상조 기자

유 전 사무총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의 심기를 상당히 많이 건드렸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전날 기자회견에서 나 전 의원이 솔로몬 왕의 재판을 비유로 들어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 심정으로 그만두기로 했다”는 발언에 주목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여기에서) 가짜 엄마는 윤핵관이고 윤 대통령은 어리석은 군주, 어리석은 솔로몬”이라며 “윤 대통령이 어리석은 군주로서, 가짜 엄마에게 ‘아이는 당신 거다’ 이렇게 판정했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 자신이) 당을 사랑하고 국정을 잘 뒷받침할 사람인데 어리석게도 날 모르고 가짜 엄마 편을 들었다는 내용으로 해석이 된다”며 “윤 대통령을 윤핵관에게 놀아나는 아주 어리석은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나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나 전 의원의 거취에 대해 “패스트트랙으로 기소(특수공무집행방해· 국회회의 방해죄 등의 혐의) 된 지 3년이 됐다”며 “(국회회의 방해죄) 최저 형량이 벌금 500만 원으로 다음 총선엔 출마 못 한다”고 봤다. 이어 “다음 총선은 쉬더라도 국회법, 선거법 위반은 5년 후에는 대개 사면 복권되니 완전히 끝났다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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