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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늘 애틋하게 생각한다"…거제에 500만원 '고향사랑기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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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설을 앞두고 고향인 경남 거제에 5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26일 거제시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고향사랑기부제 온라인 창구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기부자 ‘문재인’으로 500만원을 기부했다. 별도로 시에 연락 조처를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사랑e음은 실명 인증을 토대로 회원 가입한 뒤 주민등록번호, 주민등록상 주소지 확인을 거쳐 기부할 지자체를 선택할 수 있다.

문 전 대통령이 거제시에 기부한 것은 6·25 전쟁 말기인 1953년 1월 거제면 명진리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문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어릴 때 떠나왔기 때문에 기억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 그래도 고향이고 부모님이 피난살이를 한 곳이어서 늘 애틋하게 생각되는 곳이다. 청와대에 있을 때, 거제 지역 현안에 대해 도와 달라는 요청이 오면 늘 신경을 쓰곤 했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유년 시절을 보낸 명진리 남정마을에는 생가가 아직 남아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주민 복리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향이나 희망하는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고향사랑기부금법 제정안’이 발의됐고, 2021년 10월 고향사랑기부금에관한법률이 제정되면서 올해 시행됐다.

기부상한액은 1인당 연간 500만원으로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 금액은 16.5%를 공제받는다.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한다. 문 전 대통령은 답례품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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