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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튀르키예에 4년 만에 ‘무기 수출 금지’ 사실상 해제

중앙일보

입력

핀란드가 4년 만에 튀르키예에 대한 ‘군수품 및 무기 수출 금지’ 조처를 사실상 해제했다.

나토 헤드쿼터가 있는 벨기에 부뤼셀. 튀르키예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나토 헤드쿼터가 있는 벨기에 부뤼셀. 튀르키예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핀란드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201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튀르키예에 대한 군수물자 수출 허가 결정을 내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피란드는 기갑 장비에 사용되는 강철 관련 수출을 허가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기 위한 핀란드의 노력으로 보인다.

핀란드는 스웨덴과 함께 지난 2019년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장악 지역에서 튀르키예가 군사 공격을 감행한 것을 문제 삼아 무기 관련 수출을 금지해왔다. 튀르키예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조건으로 자국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 조처 해제를 요구해왔다. 스웨덴은 이미 지난해 9월 금지 조처를 해제했다. 나토는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새로운 국가의 가입을 허용한다.

최근 튀르키예와 스웨덴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핀란드가 이같은 결정을 공개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 내에서 반(反)튀르키예 시위가 벌어진 것을 문제 삼아,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다.

핀란드는 공식적으로는 스웨덴과 나토 동반 가입을 원하고 있지만, 사실상 단독 가입 행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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