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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간절한 KGC인삼공사 세터 염혜선

중앙일보

입력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패스를 하는 KGC인삼공사 세터 염혜선. 사진 한국배구연맹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패스를 하는 KGC인삼공사 세터 염혜선.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KGC인삼공사가 6년 만의 봄 배구를 향해 나아간다. 볼 배급을 맡는 세터 염혜선(32)도 이적 후 첫 포스트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23. 22-25. 25-19)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리며 승점 3점을 추가한 KGC는 4위로 뛰어올랐다. 3위 도로공사보다 1경기를 더 치르긴 했지만 승점 차는 '0'이 됐다.

무엇보다 KGC인삼공사에게 의미가 있는 건 올시즌 처음으로 흥국생명을 이겼다는 사실이다. 앞선 3경기에서 KGC는 승점을 1점도 따지 못했다. 염혜선은 경기 뒤 "흥국생명 상대로 첫 승리라 정말 기쁘다. 좋은 분위기를 더 이어가야한다고 본다. 더 많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염혜선은 힘겨운 일정을 치르고 있다. 국가대표팀에 계속해서 소집됐기 때문이다. 2020 도쿄올림픽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세계선수권을 소화했다. 염혜선은 "지인들이 대표팀에서 한 시즌 치르고, 또 한 시즌 치른다고 하더라. 하지만 몸이 힘들진 않다. 이기고, 잘 하려 하다 보니 운동을 더 하게 되고,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몸을)지배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은 고희진 감독은 염혜선이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도 믿음을 강조했다. 염혜선은 "감독님이 나를 많이 믿고 있는게 보인다. 내가 좋아지고, 보답해야 팀도 잘 된다. 세터란 자리가 욕을 많이 먹는데 이겨내야 한다. 지금껏 버텨왔기 때문에 이만큼 배구도 것"이라며 "보답하고 싶다. 감독님의 안목이 맞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염혜선은 2008년 현대건설에서 데뷔해 세 번의 이적을 거쳐 2019~20시즌부터 뛰고 있다. 그 사이 절친 이소영도 합류해 전력이 보강됐다. 2016~17시즌을 마지막으로 봄 배구를 하지못했던 팀도 포스트시즌을 겨냥하고 있다.

염혜선은 "솔직히 매년 욕심은 있는데 시즌 중반 너무 쉽게 무너졌다. 지난 시즌도 와르르 무너질 때가 있어 속상했다. 방법을 못 찾았다. 지금은 선수 전원이 이겨내고, 다른 생각 하지 않고, 스태프와 선수가 하나로 나아가고 있다. 예감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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