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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 수술적 기법 가미된 시술법 ‘추간공확장술’로 척추질환 치료 효과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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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서울 광혜병원

등쪽 경막외강을 타깃으로 한 추간공 접근법으로 추간공 내·외측 인대를 절제하고 있는 추간공확장술. [사진 서울 광혜병원]

등쪽 경막외강을 타깃으로 한 추간공 접근법으로 추간공 내·외측 인대를 절제하고 있는 추간공확장술. [사진 서울 광혜병원]

척추질환자 대부분은 가급적 수술보다는 시술을 선호하는 편이다. 수술이 일정 수준 이상의 인체조직 파괴와 손상이 불가피하고, 긴 수술 시간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크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회복 및 재활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점도 수술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수술이 꼭 필요하며, 수술만이 최선의 대안인 상황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표적으로 외상이나 암(종양)에 의한 신경 침습, 배변·배뇨 장애, 발처짐 등과 같이 심각한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또 척추전방전위증이나 척추분절 불안정증이 중증 이상으로 진행 중이거나 척추 측만증·후만증 등의 척추 변형이 중증 이상일 때는 근본적으로 척추 교정이 동반되는 수술이 최선의 대안이 된다.

이외에도 퇴행 변화가 심해 수술적 감압이 필요한 척추관협착증, 디스크 높이가 거의 보존되지 않을 정도로 디스크의 마모 및 퇴행 변화가 극심한 경우와 같이 시술로는 해결이 힘들 때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을 진행한다.

이처럼 수술은 시술에 비해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나, 시술의 제한적인 적용 가능 범위에 비해 치료 가능 영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술이 꼭 필요하거나 최후 수단으로 선택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환자의 경제적·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시술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구체적으로 시술 방법을 결정할 때 중요한 4가지 요소로 ‘▶최소침습적인가? ▶약물에 의한 생화학적인 공략 외에도 기계적인 공략 포인트가 있는가? ▶시술 소요 시간이 짧은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을 공략하는가?’를 강조한다.

추간공확장술은 수술적 기법이 가미된 시술법으로, 시술에 사용되는 특수 키트의 구성품(토이 니들, 트로카, 캐뉼러, 엔드밀, 큐렛) 각각은 수술에서 활용되는 도구들의 특징을 일부 지닌 한 벌 구성 의료기기다. 또 환자 병소 부위의 뼈나 조직의 손상 없이 부분마취 하에 해당 추간공 내·외측 인대만을 일부 제거해 공간을 확보하고 염증유발물질을 배출하는 원리다.

박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시술 과정에서 근손실이나 시술 후 흉터가 거의 없다. 특히 한 벌 구성 의료기기라는 특수 키트의 각 구성품으로 인대 절제를 통해 해당 공간을 확보하는 기계적 치료와 그 공간을 통해 염증유발물질을 배출하는 생화학적 치료가 동시에 진행됨에도 여러 마디 시술의 경우에 채 1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며, “추간공 중에서도 디스크·신경·혈관 등이 집중적으로 위치하는 전방부의 ‘배쪽 경막외강’이 아닌 상대적으로 안전한 후방부의 ‘등쪽 경막외강’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추간공접근법을 활용하는 점에서, 추간공확장술은 척추 시술법이 갖춰야 하는 중요 요소 모두를 갖춘 시술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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